본문 바로가기

식자재 정보

피카츄 돈까스가 뭔가요? 궁금해서 사먹어 봤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이 목욕탕을 컨셉으로 한 논현동의 술탕이라는 술집을 리뷰하셨는데 그 곳의 안주중 피카츄 돈까스라는 메뉴를 소개하는걸 보고 나니 갑자기 피카츄 돈까스가 뭔지 궁금해졌다.

논현 술탕


안주의 정식 메뉴명은 '피카츄 3마리'로 단돈 6천원에 피카츄모양을 한 미니 돈까스가 무려 3마리나 나온다ㅎㅎ
호기심이 생겨 검색을 좀 해보니 이게 90년대생들이 초딩 때 학교앞 문방구에서 주로 사먹던 간식이라고 한다.

피카츄 3마리

원래 2000년 전후로 포켓몬스터가 히트치면서 영세업체들이 포켓몬 형태만 대충 비슷하게 만들어 피카츄 돈까스라고 만들어 팔다가 2010년도 이후에는 멸종(?)했었는데 최근에 포켓몬 열풍이 다시 불면서 정식으로 하림에서 포켓몬 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2022년 7월 부터는 정품 피카츄 돈까스를 출시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하림에서 나온 정품 피카츄 돈까스. 꼬리가 있다는 점을 매우 강조한다 ㅋㅋ 모양도 옛날 피카츄 돈까스와 달리 진짜 피카츄 형태다.

문방구에서 팔던 제품보다 두껍고 무려 꼬리가 있다!


내가 초딩이던 시절에는 끽해야 문방구 앞에서 뽑기를 비롯해 떡볶이, 납작오뎅, 튀김만두, 삶은 계란 정도였었던 것 같은데 90년대생들은 간식으로 무려 돈까스를 먹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날이 갈수록 애들이 키가 커지나 싶기도 ㅋㅋㅋ
(라떼는 말이야.. 떡볶이나 오뎅도 감지덕지했다고.. 쿨럭 ㅋㅋㅋ)

피카츄 돈까스가 처음 나왔던 2000년 당시에는 가격이 500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아무리 2000년이라도 돈까스가 500원이라니 ㅋㅋㅋ 싸도 너무 쌌네... 그래서 당시 아이들에게 그렇게나 사랑을 받았었나보다.

어쨋든 내가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처음 보는 음식이라 호기심에 인터넷으로 50장을 주문해보았다.
웬지 90년대생들이 즐겨먹던 간식을 먹으면 젊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달까 ^^;

오오.. 지금 팔고 있는 가격도 오지게 싸서 10장 1kg에 3200원. 장당 300원 꼴이다.
(아놔.. 지금 상품 페이지 확인해보니 알림받기 동의시 쿠폰할인 천원을 더해주는데 난 그냥 시켜버렸네 ㅋㅋ)
50장 = 16000원에 배송료 4천원 추가 총 20000원으로 정확하게는 장당 400원 꼴인 셈.

가격이 워낙에 저렴해서 크기가 작을 줄 알았는데.. 웬걸... 배송 받아보니 성인남성인 내 손보다 약간 작은 정도다.
이렇게 클 줄이야... (내가 남자치고는 손이 좀 작은걸 감안해도 상당한 크기다)

근데 생긴게 좀 이상한데? 피카츄가 아니고 곰돌이 같은데 ㅋㅋ


10장씩 포장되있어서 총 다섯묶음. 냉동실 한칸의 반정도가 찼다. 한참먹겠네..


어쨋든 빨리 먹어보고 싶어서 팬에 식용유를 붓고 달궜다.


피카츄 투하. 치이익 지글지글지글~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


한쪽면을 2~3분 튀기듯이 구훈 후 뒤집어주시고~

아뿔싸.. 불이 너무 셌는지 살짝 탔네 ㅋㅋ


3분정도 굽고 또 뒤집어서 상태를 보니 딱 좋다.


키친타올 2장으로 기름을 좀 제거해주고..


접시에 올려보았다.


원래 소스도 같이 파는데 떡꼬치소스맛이라고 해서 같이 안 시켰는데 막상 찍어먹을 소스를 찾아보니 마땅한게 없어서 스테이크 소스를 뿌려보았다. 원래 소고기 스테이크 먹을때 쓰던 소스인데 상큼짭짤하니 고기 먹을때는 괜찮은 소스다.


사실 안주로 먹으려고 시킨거라 시원한 얼음을 넣은 잔에 소주와 물을 믹스해서 술도 한잔 셋팅


술 한모금 넘기고 피카츄 돈까스를 한입 베어물었더니... 아.. 이거 먹어본 맛인데? 아주 익숙한 맛이 났다.
딱 꼬마돈까스의 그 맛이다. 그런데 소스가 너무 안어울린다. 차라리 케찹하고 먹는게 나을 것 같았다.

고기의 두께가 얇은 특징이 있다. 나는 껍질파라 오히려 이게 장점!


금새 한장 다 먹고 새로 한장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봄.
220도에서 5분정도 돌리고 뒤집어서 또 5분정도 돌렸는데 생각만큼 바삭하게는 안됬다.
(다음에는 7분 + 7분정도 해주던가 기름을 바른 후에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케찹을 발라서 먹어보았는데 스테이크 소스보다는 한결 나았지만 바삭하게 튀겨지지가 않아서 기대보다 별로였다.


아..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남은 48장을 어떻게 다 먹지? 원래 이렇게 맛이 없을리가 없는데...
다음날 다시 인터넷 서핑을 해보니 원래 아주 바삭하게 튀겨서 매콤달콤한 떡꼬치소스를 양면 듬뿍 발라먹어야 문방구 앞에서 먹던 그 맛이 난다고 해서 재도전 해보았다.

이번엔 기름 양도 넉넉히 둘러서 중불로 충분한 시간을 튀겨주었다.


같은 사진 아님 주의 ㅋㅋ 뒤집어서 또 3분 (이번엔 타지도 않고 아주 바삭하게 잘 구워졌음)


돈까스가 튀겨지는 동안 신속한 손놀림으로 올리고당 1T + 설탕1T + 케찹2T + 간장 0.5T + 고추장 0.5T를 섞어 떡꼬치 소스를 만들었다.


기름을 뺀 돈까스를 접시에 놓고 떡꼬치 소스를 바를 준비를 한 후


우선 한쪽면에 골고루 발라주시고~


막상 뒤집어서 뒷면에 발라줄려고 했더니 접시에 소스를 다 뭍힐 것 같아서 젓가락부터 먼저 꽃아주었다.
이후 뒤집어서 손에 든 체 반대면에도 소스를 듬뿍 발라주었다.

웬지 젓가락 꽃으면서 좀 미안한 기분이? 이게 뭐라고 ㅋㅋㅋ



완성하자마자 과연 이번엔 어떤 맛일까 기대하며 한입 베어 물었더니

와사삭!! 경쾌한 소리!


예스! 바로 이 맛이다!
빠삭한 돈까스에 매콤달콤한 떡꼬치 소스의 맛이 어우러져서 어제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맛으로 재탄생했다.
술안주는 물론 반찬으로도 훌륭할 맛이다.
(아.. 지금 글쓰면서 또 먹고 싶어지네.. ㅋㅋ)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터특한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얇기 때문에 센불에 튀기면 탄다. 중약불로 한면당 3~4분정도 충분히 바삭해질때까지 튀기듯이 구워야 한다.
2. 이후에 잠깐 돈까스를 건지고 불을 센 불로 바꿔서 한면당 30초씩 바싹 튀겨준 후 건져서 기름을 뺌
3. 소스는 떡꼬치 소스로. (취향에 따라 불닭 소스나 캡사이신 소스, 청양고추 다진 것을 좀 섞어주면 굿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관심있으신 분이 계실 수도 있을것 같아 정품 피카츄 돈까스와 문방구 피카츄 돈까스의 링크를 첨부해봅니다.
내일은 추억의 피카츄와 맥주한잔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하림 포켓몬 피카츄 돈까스 (냉동), 1개, 500g 두레식품 피카츄 치킨까스 1kg(100g x 10장) 돈까스 아이스박스+아이스팩+드라이아이스 포함가, 1개 두레 피카츄 돈까스 6kg(1kg*6봉)+고추장소스 1개 세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수입소고기 부채살 손질 버리는 것 없이 다 먹기로 식비절약

오늘은 제 노하우중 하나인 부채살 손질로 식비 절약하기 노하우를 공개해봅니다. 소고기는 부위별로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나마 손질이 쉬우면서도 가장 저렴한 부위는 수입산 냉동 부채

bemantakumi.tistory.com

양배추 손질 이렇게 해보세요. 최고의 양배추 손질법. 씻지 마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식자재인 양배추 손질법을 올려봅니다. (개선점을 찾을 때마다 포스팅이 수정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영양가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면서 몸에도 좋은 양배

bemantakumi.tistory.com

[대치동 맛집] 단돈 3만원으로 숙성회 사시미 코스를 즐길 수 있는 모리

티스토리에서 첫 맛집 포스팅. 오랜만에 회사에서 회식으로 가게 되었다. 회사돈회사산 ㅋㅋ 가게 입구다. 삼성역쪽에서 걸어가면 약간 오르막길이 있고 빌라촌 사이사이에 식당들이 있는데 그

bemantakumi.tistory.com

하남미사 돼지갈비 맛집 갈비도락 미사본점 솔직후기

지난주말 가평 눈썰매장을 다녀오면서 들렀던 갈비도락 미사본점 후기 올려봅니다. 가평썰매장(가평눈썰매장, 가평사계절썰매장) 주차, 준비물, 수도권 1시간 거리 지난 일요일(2023.01.08)에 가평

bemantakumi.tistory.com